(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풍력발전 설비 경쟁 입찰에 육상풍력 설비 400메가와트(㎿) 이내, 해상풍력 설비 1천500㎿ 이내의 물량이 선정돼 풍력 보급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풍력 설비 경쟁 입찰 및 하반기 태양광 설비 경쟁입찰을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를 통해 12일 공고했다고 밝혔다.

풍력발전은 지난해 첫 설비 경쟁 입찰을 했다.

두번째 설비 입찰인 올해에는 선정 물량이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육·해상풍력을 합쳐 374㎿에 그쳤지만, 올해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등에 따라 2030년까지 19.3기가와트(GW)를 확보하기로 한 정부의 풍력 설비 보급 목표를 고려해 물량이 확대됐다.

산업부는 풍력 발전원 간 공정한 경쟁을 위해 육상풍력은 400㎿ 이내, 해상풍력은 1천500㎿ 이내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또 올해 입찰에서는 가격에 따른 점수 산정 기준을 개선해 가격 경쟁도 확대한다.

입찰가 1원당 점수 격차를 늘리고, 상한가격을 비공개해 사업자가 상한가 근처로 입찰하는 행위를 방지하고 실질 경쟁을 유도할 방침이다.

산업경제효과 지표의 배점 간 격차를 조정해 변별력을 확대하고, 계통 관련 평가지표를 추가·조정한 것도 올해 입찰에서 달라진 점이다.

한편, 태양광 경쟁 입찰의 경우 선정 용량은 1천㎿ 이내로 하며 상한가격은 올해 상반기 입찰과 같이 메가와트시(MWh)당 15만3천494원으로 한다.

산업부는 "앞으로 경쟁 입찰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시장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발전단가 하락을 유도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 한편 장기 고정 가격 계약으로 사업자의 예측 가능성과 가격 안정성을 높여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입찰 사항은 한국에너지공단(신재생에너지센터)의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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