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버스, 580대→2만1000대로…상용차 중심 보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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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2022.12.18.월
현재 582대가 운행 중인 수소 버스를 2030년 2만1200대까지 늘린다. 수소 카캐리어와 냉동차, 트랙터 등 민간 수요가 많은 화물차 보급을 위한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274기인 수소충전소는 660기까지 늘리고, 주요 교통거점엔 충전·저장시설에 편의시설을 더한 수소 교통 복합기지도 구축한다. 여기에 수소를 생산·수입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일정 수준 이하인 경우 청정수소로 인증하는 '청정수소 인증제'도 도입된다.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6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청정수소 인증제 운영방안 △수소 산업 소부장 육성 전략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방안 △국가 수소 중점연구실 운영 방안 등 4개 안건을 심의·확정했다.
먼저, 전기차 대비 긴 주행거리와 짧은 충전 시간 등 수소차의 강점을 살려 대형 화물차나 중장거리 버스의 보급을 확대한다.
지난달 기준 582대인 수소 버스는 내년 2700대, 2027년 9000대, 2030년 2만1200대까지 늘린다. 경찰청 등 국가기관과 공공기관의 직영 버스는 공공부문 저공해차 의무 구매‧임차제 실적을 산정할 때 수소버스 가점을 2.0→2.5점으로 상향한다.
민간 수요를 반영해 수소 카캐리어, 수소 냉동차, 수소 트랙터 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해 화물·특장차 보급 여건을 개선한다.
고성능 수소차의 시장 출시를 위해 내년 말 고성능 수소차 성능평가 근거 및 성능 기반의 보조금 평가 체계를 마련하고, 수소차 성능에 따라 수소차 보조금 차등화, 사후관리 강화를 위한 보조금 개편도 추진한다.
수소 지게차 구매보조금 신설, 운수 사업자의 수소 버스 구매 시 친환경 정책 금융 활용 등 수소 상용차 구매자에게 재정·금융적 지원도 강화한다.
수소 상용차 보급에 발맞춰 수소충전소는 지난달 기준 274기에서 내년 385기, 2027년 550기, 2030년 660기까지 늘린다. 특히 교통수요가 집중되는 주요 교통거점에 대용량 수소 충전·저장시설과 주차장, 편의시설 등을 갖춘 수소 교통 복합기지를 구축한다.
충전 편의성을 위해 ) 셀프 충전 허용, 상용차 운행 특성을 고려하여 새벽‧야간 등 운영시간 조정, 야간 충전 요금 인하 시범사업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2030년 80만 톤의 수요가 예상되는 청정수소 수급을 위해 청정수소 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수소 생산·수입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일정 수준 이하인 경우 청정수소로 인증하고, 이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이 가능하게 한다.
인증 기준 배출량 산정 범위는 'Well-to-Gate(원료채굴~수소생산)'를 적용하며, 수소 1kg당 온실가스 배출량 4㎏CO2e(이산화탄소 환산량) 이하다.
정부는 청정수소 인증 전용 플랫폼을 구축해 체계적 인증 이력 관리 및 핵심 공정 정보 등 사업자 민감정보 등에 대한 보안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청정수소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소 핵심기술에 대해 최대 50%의 세액공제를 실시하고, 수전해 실증 및 대규모 CO₂ 저장 기반 확보도 추진한다.
이외에 수소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을 위해 수전해, 액체수소 운반선, 수소 터빈 등 수소 산업 10대 분야 40대 핵심품목을 도출해 원천기술 확보, 사업화 촉진, 공급망 강화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2030년 10대 전략 분야 소부장 국산화율 80%를 달성하고 글로벌 소부장기업 20개 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사전 행사로, 국내외 주요 수소 기업 간 업무협약 3건이 체결됐다. 협약을 체결한 LG화학, SK E&S, 효성중공업, 블룸에너지, SK에코플랜트 등 국내외 수요 대기업과 액화 수소탱크·전극 소재·분리판 등 주요 소부장 분야 국내 대표기업들은 기술개발, 공급망 구축 등을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협약을 통해 알칼라인 수전해 시스템 기술 및 액체수소 충전소 핵심 기자재 국산화, 국내외 공급망 강화 등이 기대된다.
정부 관계자는 "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청정수소 기반 생태계 전환과 수소 산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승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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